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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싱크홀(Sinkhole, 2021), 재난 속의 코미디, 그리고 감동을 그린 영화..?

by 하뜨하뜨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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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Sinkhol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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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약 11년, 지방에서 올라온 한 가정의 가장인 '박동원'(김성균 역)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데 걸린 시간이다. 드디어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데 성공했고 행복할 줄만 알았던 동원이지만 이사하는 당일부터 사사건건 주변에서 나타나는 이웃, '정만수'(차승원 역)와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겨우 구한 집에서는 가만히 있는 구슬이 굴러다니고 유리문이나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끊임없이 걱정만 쌓여간다.
한편, 동원은 회사에서 빌라를 구입한 것에 대해 부하직원들의 축하를 받는다. 그러면서 부하직원, '김승현'(이광수 역)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더 집의 부실공사를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동원은 빌라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에게 부실공사에 관련해 이야기하지만 만수를 제외한 입주민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부하직원들과 계획했던 집들이 파티를 하게 되고 승현과 '홍은주'(김혜준 역)가 동원의 집에 묵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동원의 집 주변의 땅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빌라 전체가 싱크홀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사실 그동안 동원의 집에 생겼던 문제들은 모두 싱크홀의 전조증상이었던 것이다.

싱크홀 속에서 생존하다

전날 밤 집들이 파티의 후유증으로 대낮까지 잠에 취해있던 동원은 갑자기 발생한 긴급상황에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먼저 일어나 동원의 집을 떠나려던 승현은 택시에 탄 채로 싱크홀 속으로 떨어지게 되고, 마침 택시가 동원의 집에 떨어지면서 동원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둘은 동원과 마찬가지로 안방에서 잠에 취해있다가 깨어난 은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곧이어 건물이 점차 붕괴됨에 따라 옥상에 있던 만수까지 동원의 집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동원, 승현, 은주, 만수 넷이 모이게 된다. 그렇게 모인 네 명은 구조대를 기다리며 지상과 연결된 옥상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수의 아들, '승태'를 만나게 된다. 
한편, 지상에서는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 현상에 구조대가 출동한다. 싱크홀 현상이 발생하는 동안 건물 밖에 있던 입주민들은 구조대에게 가족들을 구해달라고 애원하지만 싱크홀 주변의 지반에 문제가 생겨 구조대가 쉽게 지하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되며 이래저래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으나 구조대는 드론을 지하로 보내고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계속해서 구조 시도를 한다.

그리고 지하에서는 구조대가 보낸 구호물품과 드론을 발견하게 되고 지상에 생존 사실을 알리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지상과 연락을 통해 동원은 자신의 아들, '수찬'(김건우 역)이 건물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겨우 아들을 찾는 데 성공하지만 싱크홀 속에 빠져있던 건물은 점점 붕괴되면서 내려앉아 버리고 그 과정에서 건물 속에 남아있던 생존자, '오 씨 할머니'(정영숙 역)와 만나게 되는데 할머니 곁에는 이미 목숨을 잃어버린 할머니의 아들 '민준'(나철 역)과 분식집 아들 '성훈'(오자훈 역)의 시체가 있었다. 동원은 할머니에게 함께 탈출하자고 이야기하지만 할머니는 아들 민준과 함께 남을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동원은 다시 건물 옥상을 향해 올라가 만수 일행과 재회한다.

한편, 지상에서는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지하 속의 건물은 점자 물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동원 일행은 차오르는 물을 보며 부력을 이용해 싱크홀 속에서 탈출하기로 결정하고 물탱크를 찾아낸다. 그리고 물탱크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홀로 물탱크 밖에서 희생을 각오한 만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함께 지상으로 생환하게 된다. 그렇게 동원 일행은 기적적으로 싱크홀 속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 지상에서 그들의 생존을 기원하던 가족들, 그리고 사람들과 재회하게 된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모인 동원 일행은 근처에서 일어난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에 모두가 놀라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기는데 곧이어 폭죽 소리였다는 것을 깨닫고 모두가 모여 그것을 바라보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재난 영화로 알기 힘든 영화

본 영화는 재난 영화로서 재난 상황 '싱크홀' 상황에 대해 다루면서도 코미디를 놓지 않는 영화였다. 그러나 재난 영화임에도 끊임없이 욱여넣은 코미디 덕분에 긴장감은 생기려다가도 없어지기 일쑤였다. 굉장히 아쉽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특히 지상에서의 씬은 싱크홀에 빠져버린 가족들을 걱정하는 씬뿐이어서 긴장이 고조되다가도 지하 씬으로 넘어가면 억지로 욱여넣은 코미디 덕분에 긴장감이 확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 기대하고 본 영화였지만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이 소재를 괜히 재난 상황으로 잡아 영화를 이도 저도 아니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재난 영화를 생각하고 본다면 아쉬운 작품이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코미디 영화라 생각하고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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